위고비, 드디어 한국 상륙! 효과와 부작용, 관련주는?
오늘 10월 15일, 세계 1위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됩니다. 위고비는 췌장에 있는 베타 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산 펩티드-1)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물질(GLP-1 유사체)로 음식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 출시국이며, 위고비의 국내 유통은 에스엘에스바이오와 블루엠텍이 맡게 됐습니다.
1. 위고비의 효과
주 1회 투여하는 프리필드펜 형태의 주사제( Prefilled Pen Injection )입니다. 췌장에 있는 GLP-1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또한, 식욕을 억제합니다. GLP-1 호르몬의 경우, 분비 시점을 기준으로 3시간 가량 작용하는데 위고비는 소화기관에 쉽게 소화되지 않도록 개량돼 최소 반나절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임상 3상에서 주 1회 주사로 투약했을 경우 68주간 약 15%의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 처방 및 투약 방법
위고비의 경우, 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만 처방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 BMI 27㎏/㎡~30㎏/㎡ 미만이지만 과체중인 경우,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 가능합니다. {이상혈당증(당뇨병 전 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심혈관 질환 등 체중 관련}
식약처 허용 용량은 0 .25mg부터 0.5mg, 1.0mg, 1.7mg, 2.4mg입니다.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서 16주까지 조금씩 늘려 2.4mg까지 투약하게 됩니다. 식이와 운동을 병행해야 효과가 더 있으며, 보조제입니다.
용량과 관계없이 가격은 37만 2025원이며, 비급여입니다. (비만치료제의 경우, 건강보험 미적용 대상) 이를 고려하면 위고비의 가격은 약 80만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3. 위고비의 부작용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두통/구토/설사/변비/담석증/모발 손실/급성췌장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남용시 더 심할 수 있음)
또한, 치료를 중단할시 체중이 이전으로 되돌아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연장 3상 시험 결과)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 손실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4. 다른 비만치료제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도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습니다. 해당 비만치료제의 임상에서 평균 체중이 105kg인 성인에게 15mg을 72주간 투약했을 때 체중이 최대 22.5%까지 줄어 15%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던 위고비보다 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일라이릴리는 오포글리프론, 레타트루타이드라는 비만 치료제 후보도 개발 중입니다. 그 중 오포글리프론은 경구용 GLP-1라 주사제보다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으면서도 용량 대비 효과 및 안정성이 같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타트루다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GCG) 세 가지 수용체에 작용하여 체중 조절 뿐 아니라 혈당, 간질환까지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또한, 노보노디스크는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인 카그릴린티드와 세마글루타이드를 결합한 카스리세마라는 신약도 개발중입니다. 카그리세마는 임상 2상 32주 차에 이미 평균 15.6% 체중감소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해당 치료제의 임상 3상 결과가 24년 하반기에 나온다고 발표했습니다.
5. 앞으로의 비만 시장 성장률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남자는 48.0%, 여자는 27.7%로 성인 전체의 38.3%가 비만이라고 합니다.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 국가암정보센터)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경우, 2030년까지 비만 인구가 1억 6천만명까지 늘 것이고 영국은 2600만명이 된다는 The Lancet의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 심장 질환 및 뇌졸증도 늘어날 추세라 해당 문제에 소요되는 비용은 매년 13-16% 증가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는 지난해 약 66억 8천만 달러(한화 약 9조원)으로 집계됐고, 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 3천만달러 (약 64조원)에 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당 분야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