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FOMC에서 금리를 내릴 확률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가장 유력한 의견은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0.5%포인트를 한 번에 내리는 '빅컷'을 시행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이번 달 6일 발표되는 8월의 고용보고서의 결과를 통해 금리 인하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잭슨홀 미팅이란? : 매년 8월 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며,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경제학자 등이 참석합니다.
* FOMC란? : 미국 중앙은행인 Fed의 통화 정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위원회입니다.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이에 따라 금리 인하시 수혜를 입을 시장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1. 채권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금리가 5%라면, 금리 인하 이후 발행되는 채권은 3%의 이자율로 발행됩니다. (간단하게 예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채권이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가 되기 전에 기존 채권을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가 많아져, 기존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권 가격까지 올라가 매매 차익을 더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더 많아집니다.
2. 항공
미국 금리 인하가 예정되면 달러의 가치가 다른 통화에 비해 떨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 자산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진 다른 나라에 투자하려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달러를 팔고, 그 나라의 통화를 사게 되며 달러 약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달러 약세는 항공사에 호재입니다. 항공기 대여 또는 구입, 항공유를 수입할 때 주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기 영업 이익에 보탬이 됩니다. 또한, 원화가 다른 나라의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강해지면 (다른 나라의 통화가 저렴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수요도 늘어나게 됩니다.
3. 금융
금리가 인하되면 보통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도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 금리는 바로 낮아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외화로 자금을 많이 조달하기 때문에 원화강세도 호재입니다.
그러나 기준 금리보다 훨씬 높은 대출 금리를 유지할 순 없습니다. 곧 금리를 기준 금리에 따라 내릴 건데, 내리면 내리는대로 상품 판매에 유리합니다.
또한, 기존에 대출을 받았던 기업/가계의 채무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완화되며 또 다른 대출을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를 주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리 인하는 금융주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4. 유틸리티
한국전력, 한국가스와 같은 유틸리티 업종에도 좋은 소식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특히 대규모로 투자/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인하되어 자금 조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면 부채 부담은 줄이고, 같은 비용으로도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리츠, 제약, 바이오 등 큰 자금을 융통하여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 업종이나, 전통적으로 경기 방어주라 불리는 통신 등이 금리 인하 수혜 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금리 인하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는 개인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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