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8일부터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분할 매입 중입니다. 약 10조원 정도이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근 사만원대로 낮아진 주가 방어와 외부 자금 추가 조달이 목표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1. 자사주 매입이란 무엇인가?
자사주 매입이란 시장에서 회사가 자사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것입니다. 주로 남은 자금을 활용하거나 주가를 올리기 위해 진행하거나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소유 주식 비율 조정을 통한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2.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배경
삼성전자는 최근 뜨거운 인공지능을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시장의 부진과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로 지난 1월 최고가 96,800원에서 11월 14일 장중 5만원대가 깨지며 49,90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습니다.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4년 5개월만이라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동시에 주식 소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3.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과정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15년 10월 11조 3천억원 매입시 주가는 한달 뒤 약 1.8% 하락했고 삼개월 뒤엔 오히려 12.1% 내렸습니다. 17년 1월 9조 3천억원 매입시에는 한달 뒤 0.4% 올랐고 3개월 후엔 8.4% 올랐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1) 공개 매입 :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합니다. 이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2) 소각 결정 :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매입한 주식은 일부 소각하여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상승시킵니다.
3) 단계적 매입 : 일정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매입을 진행해 시장 충격을 줄입니다.
4. 자사주 매입의 효과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존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생각한다는 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고 주주들에 대한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8일 장 시작시 6.54% 급등해 자사주 매입의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5. 자사주 매입의 한계와 우려
그러나 현재 삼성전자 상황에서는 자사주 매입만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답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1) 현금의 과도 사용
자사주 매입에 사용된 자금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삼성이 비교적 뒤쳐져있다고 판단되는 HBM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나 M&A를 통한 장기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2) 단기적 주가 부양으로 외국인 매도 부추김
단기적으로 올라간 주가로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외국인들의 매도를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으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3) 시장 신호의 오해
자사주 매입이 회사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진행하고 주가가 많이 떨어졌을 때 대응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 자체가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회사의 성장 정체, 현금 활용 방안의 부족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7. 장기적 전망
삼성전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주가 부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합니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성공했을 때 단순히 주식을 사들이는 것에 끝나지 않고 앞으로 반도체와 AI 등 핵심 사업 분야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으로 주주들에게 성장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추가로 확보되는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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